사진공동취재단순직해병 특검이 압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이폰 휴대전화에 대해 대검찰청에 포렌식 작업을 의뢰했다. 아울러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별검사보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또 다른 회의 참석자인 왕 전 비서관을 오후 2시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또 특검팀은 오는 16일 같은 시간, 강의구 전 대통령 비서실 부속실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강 전 실장은 VIP 격노 회의에 참여한 인물은 아니지만, 당시 임지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여러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강 전 실장과 관련해 채상병 사망 사건 직후부터 수사 개입 의혹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따져볼 예정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사건 초기 수사를 지휘한 김기범 경기 안성경찰서장(총경)을 소환 조사중이다.
김 서장은 2023년 경북경찰청 형사과장으로 재직 당시 채해병 순직 사건이 경찰로 이첩된 후, 강력범죄수사대 등 24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지휘했던 인물이다.
외압 의혹 초기 수사를 지휘했던 담당자로서 채해병 순직 사건의 주요 경찰 관계자로 언급된다.
이밖에 특검팀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에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영 특검보는 "당사자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으면 제공하지 않은 채로 포렌식 절차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다른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는지 대한 질문에는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전화(아이폰) 그것 외에 다른 것이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완료되면 당시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한 관계자들이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민영 특검보는 "사건과 관련해 아직 포렌식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윤 전 대통령이 어떤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팀은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당시 'VIP 격노' 회의 문건에 김용현 전 장관이 참석자로 명시된 부분을 확인했다.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연합뉴스
이밖에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인물은 주재자 윤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7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특정한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수사에 외압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