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수도 사용량 정보를 국민연금공단의 연금 수급자 관리 업무에 시범적으로 활용한다.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줄거나 일정 기간 사용 기록이 없을 경우 수급자의 거주 여부나 생활 상태를 점검하는 지표로 삼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5일 국민연금공단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의 '데이터 기반 행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물 사용량 정보는 국민의 생활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적 데이터로, 고령층 수급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살피고 필요한 복지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선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수탁·운영 중인 22개 지방자체단체 수도사업장 중 고령 수급자 비율이 높은 정읍시와 거제시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연금 수급권 변동 여부를 살피는 확인조사에 수도 사용량 패턴 분석 정보를 결합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7년부터 공공기관 최초로 수도 사용량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독거노인 안전 확인, 복지 사각지대 탐지 등을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본격화해 왔다. 한국전력 및 SKT와도 전력 사용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독사 예방이나 취약계층 이상 징후 탐지 등 공공데이터 협업 중이다.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은 "앞으로도 디지털 협력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데이터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