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중국을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가 후퇴에서 벗어나 회복됐다며 관계를 더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앨버니지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후퇴에서 벗어나 회복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평등한 대우, 공통점을 찾되 차이는 인정하는 것, 상호이익 협력에 대한 약속이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이런 전반적인 방향을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은 호주와 협력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더 큰 진전을 이룰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협력의 진전"을 환영한다면서 "호주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우리 국익에 따라 차분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계속 접근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한 반중 노선을 견지해온 전임 자유당 정부와 달리 노동당 소속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2022년 집권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번이 2023년에 이은 두번째 중국 방문이다.
중국 역시 앨버니지 총리 취임 이후 호주산 석탄, 와인, 랍스터 등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등 호주와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