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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에도 홍명보는 만족 "우리가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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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연합뉴스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숙명의 한일전에서 또 졌다. 어느덧 3연패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 스타디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 3승의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6년 만의 동아시아 정상 탈환도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충분히 잘했다. 물론 결과도, 실점 장면도 아쉽지만, 그 외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이번 소집에서 보여준 자세 등은 훌륭했다. 스리백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장단점이 나왔다.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은 충분히 잘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가진 장점을 그렇게 발휘하지 못했다. 몇몇 장면이 있었지만, 우리 수비에 전혀 위협을 주지 못했다. 모든 수치에서 우리가 앞섰다. 결과를 내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큰 성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E-1 챔피언십 3경기에서 스리백을 테스트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위해서는 플랜B도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가능성을 봤다.

홍명보 감독은 "확실한 플랜A는 있다. 그래서 세계 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9월부터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로 준비했지만,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봤다"면서 "미드필드와 수비 공간이 가끔 넓을 때가 있었다. 상대에게 찬스를 주지는 않았지만, 개선해야 한다. 더 컴팩트하게 운영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비슷한 전술로 나온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일전 3연패다. 최근 11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승3무5패(승부차기 패배는 무승부로 기록)다. 특히 E-1 챔피언십은 사실상 K리그와 J리그의 맞대결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홍명보 감독은 "나도 일본에 오래 있었고, 이후 양국 축구의 비교 분석도 많이 했다. 어려서부터 축구 교육이 조금 다르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면서 "일본은 승패와 상관 없이 90년대부터 일관성을 가지고 왔다. 우리는 위험한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경기를 이기면 결과에 만족하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도 개인 기량 측면에서 성장하고 있다. 몸 싸움, 정신적인 면도 부족하지 않다. 다만 한국 축구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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