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내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데 대해, 직접적인 반응은 삼가면서도 미일 간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오키 가즈히코 일본 관방 부장관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 당국자의 발언 의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미일 간 협의를 계속해, 쌍방의 이익이 되는 합의 가능성을 정력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일본과 협상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 아마도 서한대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일본과 무역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낮아, 지난 7일 일본에 보낸 서한에서 예고한 25%의 상호관세가 내달 1일부터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무역을 개방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이날 오전 8시 55분부터 약 45분간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양측이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