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주목을 받았다.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올해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넷플릭스 총 시청시간은 약 950억 시간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부각됐다. 먼저 '오징어 게임'은 시즌2, 3 모두 상반기 인기 시리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상반기에만 전 시즌 통합 2억 31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7일에 공개된 시즌3는 상반기 보고서 조사 기간인 6월 30일까지 약 7200만 시청 수를 기록했고, 공개 직후 넷플릭스 톱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애순이'와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폭싹 속았수다'는 상반기 약 35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한국 의료계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웹툰 원작 작품인 △중증외상센터'(3400만) △약한영웅 Class 1(2200만) △약한영웅 Class 2(2천만) 등이 관심을 끌었다.
넷플릭스 제공K팝을 소재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역시 공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반기에만 약 37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공개 직후 콘텐츠에 등장하는 가상의 K팝 그룹들의 음악이 빌보드에 이어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차트 등 주요 글로벌 차트에 오르며 OST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콘텐츠를 포함한 비영어권 콘텐츠의 강세 또한 두드러졌다. 비영어권 콘텐츠는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고,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25편 중 10편이 비영어권 작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의 '소년의 시간'(1억 4500만)를 비롯해 덴마크의 '우리가 숨겨온 비밀'(3400만), 스웨덴의 '오레 살인'(3300만) 등 유럽 시리즈물도 상반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제공한편, 넷플릭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늘어난 110억 7900만 달러(약 15조 4400억 원)에 달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 또한 34.1%로 지난 1분기(31.7%)보다 2.4%p 높아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27.2%)보다는 6.9%p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7억 7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최근의 달러 약세와 견고한 가입자 수 성장세, 광고 판매 실적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