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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팀·코인팀 등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원 18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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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거점…범죄수행팀과 지원팀으로 나뉘어
로맨스팀은 피해자 11명으로부터 5억여 원 뜯어내
관리자급 4명 등 18명 구속…현재까지 16명 기소
한국인 48명 소속…총책 등 나머지 조직원 추적 중

지난 16일(현지시간) 경찰에 적발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사기 작업장에서 용의자들이 손이 묶인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6일(현지시간) 경찰에 적발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사기 작업장에서 용의자들이 손이 묶인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기업형으로 조직을 꾸려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원 18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직접 피싱 범죄를 수행하는 팀과 이를 지원하는 팀으로 나뉘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홍완희 단장)은 18일 보이스피싱 조직원 18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콜센터를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역할에 따라 △대검팀 △해킹팀 △몸캠피싱팀 △로맨스팀 △리딩팀 △쇼핑몰팀 △코인팀으로 총 7개 팀으로 나뉘어 범행을 저질렀다. 또 '이체팀'과 '모집팀'을 따로 만들어 인력과 자금을 관리하기도 했다.
 
이 중 로맨스팀은 여성을 사칭해 "성매매 코스 비용과 신원 확인에 필요한 인증 비용을 계좌로 보내 달라"며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약 5억 2700만 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조건만남 등 성매매를 위한 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뒤, 본인인증에 필요한 비용이 있다며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추가 인증 비용을 요구했다. 아울러 코인팀은 가상자산 투자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속여 투자금을 뜯어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국정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합수단은 지난 3월부터 7월 사이 로맨스팀장 A(32)씨, B(28)씨와 코인팀장 C(32)씨 등 관리자급 조직원 4명을 구속했다. 이 밖에도 조직원을 모집하거나 범행수행팀에서 각종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14명을 붙잡아 구속하고 현재까지 총 16명을 재판에 넘겼다.
 
조사 결과 이 조직에서는 한국인 48명이 관리자 또는 상담원으로 일하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합수단에 붙잡힌 18명을 포함한 대다수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단은 외국인 총책과 한국인 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합수단은 "기업화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는 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범죄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취업이 어려운 MZ세대들이 허위 취업정보로 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이용당하고, 처벌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취업 알선 사이트 점검, 제도개선 등 범죄 예방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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