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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전에 불똥 튄 신혼부부들 "결혼 못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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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이전할 건물에 입주해있던 웨딩홀 영업 중단
"계약했지만 새로 웨딩홀 알아봐야" 예비 신혼부부들 당황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을 앞두고 임시 청사로 낙점한 건물에 입주해 있던 예식장이 9월 말부터 문을 닫기로 해 예비 신혼부부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18일 결혼 관련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인해 예정된 결혼식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혼준비대행업체로부터 "해수부가 (웨딩홀 건물에) 들어오기로 해서 9월 이후 결혼식 같은 경우는 전부 취소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부산 해수부 이전 문제로 2024년 초에 예약해뒀던 웨딩홀에서 결혼을 못하게 되었다"며 "지금 5개월정도 남겨놓고 새로 웨딩홀을 알아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특히 "조금 이르게 청모(청첩장 모임)를 해야하는 상황이 있어서 종이 청첩장도 만들고 일부 지인에게는 전달도 했다"며 "그런데 결혼 5개월 남은 지금 시점에서 갑자기 웨딩홀을 다시 알아봐야하다니"라고 당황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이전과 관련해 임시 청사 위치를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IM빌딩(구 DGB생명빌딩) 19~20층에는 웨딩홀이 운영되고 있었다.

예식장 측은 고객들에게 내부 사정이라며 해수부 이전과는 상관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예비부부만 20여 쌍으로, 대부분 예식장 계약금 수십만 원만 겨우 돌려받을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홀 업체 SNS 캡처웨딩홀 업체 SNS 캡처
A씨에 따르면 웨딩홀 측은 계약금과 청첩장 제작비용을 환불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때와 똑같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는 예식장은 없었다"며 "그나마 마음에 드는 두 곳이 있는데 해가 바껴서 식대가 조금 차이가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플래너님이랑 웨딩홀 팀장님이 너무 잘해주시고 친절했는데, 국가 정책때문에 이렇게 된 상황에 같이 슬퍼해주고 연신 죄송하다하시니 그냥 좋게 좋게 액땜했다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속상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것도 아니고 결혼식장 변경 문제는 진짜 속상할 것 같다", "해수부 이전이 결혼식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등의 위로를 건냈다.

한편,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 확인, 내·외부 의견수렴의 절차를 거쳐 대상지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장 확인 후 이전지를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비 신혼부부들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으면서, 정책 시행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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