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 주재 회의가 열린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과 이 의원의 통화 기록을 확보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 의원에게 한 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이 경찰 고위직 출신 친윤계 핵심 의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전화가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이 의원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통화한 기록도 확인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당시 대통령 주재 회의가 진행되던 시점에 이뤄졌다.
특검팀은 해당 통화들과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구명 로비가 이뤄진 연결 통로를 확인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순직해병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해당 회의에서 임 전 사단장이 채상병 순직 사건 입건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진술을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통해 확보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해병대수사단의 채상병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이날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 목사 등 개신교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김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극동방송과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자택과 교회, 해병대 군종목사(소령) A씨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했다. 강원 동해시 삼척큰빛교회 집사로 활동한 이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