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한 힘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복귀 소식이 들려왔다. 나성범과 김선빈이 오랜만에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에도 반가운 이름이 등장했다.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돌아왔다.
이들의 복귀는 나흘이나 뒤로 미뤄졌다.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NC 다이노스와 광주 4연전의 첫 3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KIA는 그래도 오랜만에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경기를 펼쳤다.
먼저 이의리가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이의리는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2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5월 29일 창원 NC전 이후 무려 417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의리는 KIA가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일찍 시즌을 접어 동료들이 리그 정상에 서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의리는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복귀를 신고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2회초에는 박건우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첫 실전 등판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KIA 타선은 이의리를 도왔다. 패트릭 위즈덤은 0-2로 뒤진 3회말 시즌 21호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위즈덤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박동원(LG 트윈스)에 이어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8회말 승부를 결정했다. 1사 1,3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NC가 실책을 범했고 3루 주자 한준수가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이 만들어졌다.
KIA 불펜은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가운데 8회초를 퍼펙트로 막아낸 조상우가 승리를, 마지막 이닝을 책임진 정해영이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지난 4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5월 말 이후 약 2개월 만에 복귀한 김선빈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