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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격사건, 前부인 복수심에 아들 겨눴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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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소중한 존재를 빼앗고 싶었다"
사제 총기 유튜브로 보고 제작, 제재 어려워
사이코패스 아냐…질투와 분노에 눈먼 인간성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윤성(순청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김현정> 지난 20일 그러니까 그제 밤 9시 30분 송도의 한 아파트 33층 펜트하우스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곧 경찰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는데요. 전화를 건 여성은 믿을 수 없는 얘기를 합니다. 시아버지가 내 남편을 총으로 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총을 쏜 60대 남성 A씨는 이미 도주를 한 상태였고요. 3시간 여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A씨가 총을 쏴 살해한 사람은 자신의 30대 아들, 송도는 아들네 집. 그리고 이날은 A씨 본인의 생일 잔칫날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A씨 자동차에는 10여 종의 사제 총이 들어 있었고 탄환이 수십 발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자택인 서울 쌍문동으로 가 보니까 다음 날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설치된 사제 폭발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 두 가지 점에서 놀랍습니다. 첫째,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했다. 이거고요. 두 번째, 살해 방식이 사제 총이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제 폭탄도, 사제 폭발물도 다수 있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이번 사건 같이 풀어주실 분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 교수님.


◆ 오윤성> 안녕하세요.

◇ 김현정> 몇 가지 팩트부터 좀 체크해 주세요, 교수님. 그러니까 이날은 60대 A씨 본인의 생일 축하 식사 자리였고 A씨 본인, 아들네 가족 네 가족. 보니까 애들이 어려요. 5살, 9살. 거기다가 지인 1명. 이 지인은 며느리의 지인이었다 그래요. 이 지인 1명까지 총 6명이 모인 자리였다고요?

◆ 오윤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들 집은 송도의 고층 아파트 펜트하우스였고, 아버지 A씨 집은 서울 쌍문동 77평 아파트, 맞습니까?

◆ 오윤성> 정확합니다.

◇ 김현정> 20년 전에 이혼을 하고 이 A씨는 혼자서 쭉 그 70평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들네하고는 왕래를 계속했던 거예요?

◆ 오윤성> 그렇습니다. 지금 아들하고는 지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학생 때까지 같이 생활했었다. 그리고 이제 일각에서는 아주 정확한 건 아닙니다만 유학을 갔다. 이런 얘기들도 있고요. 어쨌든 간에 이제 20년 전에 이혼을 했다고 하면 이 피해자인 33살 아들이 13살 때 이혼을 한 거거든요. 그 이후에 아버지하고 이 아들하고는 같이 생활을 어느 일정 기간 동안 했었다. 그리고 난 뒤에 지금 33살인데 아이가 9살이라고 하면.

◇ 김현정> 손주가.

◆ 오윤성> 예, 피해자의 아들. 그러니까 그때부터는 결혼을 했으니까 따로 떨어져 살았겠죠.

◇ 김현정> 그렇겠네요.

◆ 오윤성> 우리가 그렇게 볼 수가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조기 유학을 갔다고 그러면 일찌감치 떨어졌을 수도 있고 그 부분은 아직 잘 모르는 아직 모르는 거고요.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 것부터 질문드립니다. 아마 어제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하셨던 질문일 것 같아요. 도대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겠다고 생일상까지 차려준 아들에게 아버지는 왜 총을 겨누었는가. 아버지가 어떻게 아들을 살해했는가. 저는 이게 듣고도 귀를 의심했습니다.

◆ 오윤성> 일반적이지는 않죠. 보통 이제 아들 또는 자식이 아버지나 어머니를 살해하는 그런 경우는 보험이라든가 또 상속 이런 것들과 연관해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 김현정> 종종 있었죠.


◆ 오윤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사실 이 자식에 대한 어떤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조건이 없잖아요.

◇ 김현정> 본능이죠.

◆ 오윤성> 본능인데 그 본능을 거슬렀다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많은 분들이 이제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저는 이제 이번에 몇 가지, 한 서너 가지 사실에 좀 주목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 가해자가 20년 전에 이혼을 했었던 전 부인 명의의 굉장히 큰 평수, 아까 70여 평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아파트에서 거주를 했다고 하는 것은 이게 어떻게 보면 부인에 있어서의 정서적, 경제적으로 완전 분리가 안 됐다고 하는 거죠.

◇ 김현정> 20년 전에 이혼했는데 이혼한 부인 아파트였어요? 명의가?

◆ 오윤성> 예, 명의가 부인의 명의다. 이렇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이제 주변 사람들, 즉 도봉구 쌍문동 주민들의 얘기에 의하면 상당히 가정불화나 이런 것들이 좀 있었다고 하는 그런 증언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지금 이번에 이제 살해된 그 아들 같은 경우는 전 부인이 지금 현재 운영하는 그 회사에 일정한 직책을 맡고 있다고 하는 그런 얘기들도 있어요.

◇ 김현정> 그 회사 브랜드를 제가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뷰티 그룹.

◆ 오윤성> 꽤 알려진 그런.

◇ 김현정> 미용 관련 그룹을 전 부인, 그러니까 피해자의 어머니가 창업을 한 걸로 좀 보이죠?

◆ 오윤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아들이 거기에 어떤 자회사를 하나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 오윤성> 일정한 직책을 맡고 있는데 그렇다면 아들의 입장에서는 아버지 쪽보다는 어머니 쪽하고는 더 빈번하게 접촉이 있었을 것이다. 그건 당연히 그쪽에 같이 이제 일을 하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단순한 게 아니라 복합적인 그런 심리적인 배경이 이제 도사리고 있을 것 같다고 이제 저는 봅니다. 그리고 이제 특별히 우리가 좀 이제 주목되는 것은 뭐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마약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정신병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맨 정신에서, 그 당시 사건 현장에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주 또 지인 이렇게 있었는데 딱 그 아들에 대해서만 공격을 했다는 거예요. 그것은 이제 어떻게 보면 온전한 정신 상태에서 목표가 명확했다고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굉장히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 아닌가. 그것도 이제 본인이 만든 그 사제 총기를 사용을 해서. 처음에 들어갈 때 들고 들어갔으면 뭔가 문제가 좀 있었겠죠?
총기사건이 발생한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총기사건이 발생한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 김현정> 그렇죠.

◆ 오윤성> 그런데 이제 한참 하다가 좀 나갔다 오겠다고 해서 나갔다가 들고 와서 이제 그런 일을 벌였는데 그거는 제가 봤을 때 이제 아버지나 또는 남편으로서 굉장히 이 과정에서 한 20년 동안 있으면서 경제적인 어떤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 그런 것들을 보게 되면 굉장히 박탈감이라든가 이런 것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렇다면 그 아들이라고 하는 존재는 이 바로 전 부인이 이룬 사회적 경제적인 성공에 있어서의 그 상징적인 계승자다.

◇ 김현정> 전 부인, 이혼한 아내의 어떤 일종의 아바타처럼 대타처럼 상징물처럼 결과물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 오윤성> 사실은 이제 보통 일반적으로 이혼을 하게 되면 그 아내 입장에서는 내가 비록 이혼을 해서 남편하고는 헤어졌지만 내 자식만은 정말 제대로 잘 기르겠다고 하는 그런 욕구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있거든요.

◇ 김현정> 당연하죠.

◆ 오윤성> 그래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을 제대로 잘 키운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오윤성> 그런데 이 남편의 입장에서는 그 과정에서 무력감이라든가 열등감, 분노, 질투 이런 것들을 느껴서 그것이 그로 인한 좌절감에 의한 어떤 그 복수심의 어떤 발로가 아닌가라고 저는 보고요. 그래서 이게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 마치 연극처럼 자신의 생일날 그리고 이제 아들이 자기를 초대한 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극적인 방법을 통해서 세상에 그러한 것을 표출했다. 저는 이제 이렇게 보는 건데요. 그게 뭐냐 하면 이 어머니에게 있어서 남편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식이에요.

◇ 김현정> 맞네요.

◆ 오윤성>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아끼는 아들을 상실한 그 고통을 주기 위한 그런 어떤 의도 또는 그 어떤 심리적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제가 생각이 들고요. 사실은 이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이제 그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 revenge filicide)라고 그래서.

◇ 김현정> 무슨 말입니까?

◆ 오윤성> 배우자에 대한 어떤 복수 감정으로 자녀를 살해하는 그런 용어가 있어요.

◇ 김현정> 범죄 심리학적으로 그런 용어가 있군요.

◆ 오윤성> 있습니다.

◇ 김현정> 배우자에 대한 복수를 자녀를 해하는 것으로 한다?

◆ 오윤성> 예, 그게 이제 그리스 신화에도 나오는 것인데 우리가 메데이아라고 하는 그 여성이 자기 남편인 이아손을 해치기 위해서 아이를 살해하는 것이 있어요. 그것이 이제 어떻게 보면은 이러한 서사 구조가 심리적인 동일 선상에 있다. 이제 저는 그렇게 보고요. 또 이제 미국 같은 경우도 2021년에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됐던 오엔스(Celeste Owens)사건이라고 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사건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세계적으로 드문 케이스가 어린아이들을 살해하는 케이스는 있지만 장성한 아이를 자기 손주나 며느리 앞에서 살해한 것은 이거는 거의 제가 보지 못했다는 거예요.

◇ 김현정> 거의 교수님이 보지 못했다 할 정도로면 거의 유일무이한 아주 드문 케이스.

◆ 오윤성> 이거는 아주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아이를 해친다는 건 그만큼 이 아이는 이렇게 표현하면 그렇습니다만.

◆ 오윤성> 약한 존재.

◇ 김현정> 그렇죠,

◆ 오윤성> 약한 존재인데 장성한 자식을 손주하고 며느리하고 주위 사람들 앞에서 살해한다는 것은 이런 케이스는 아마 세계적으로 이렇게 좀 드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아버지는 60대고 아들은 30대면 어찌 보면 아들이 더 힘이 센데.

◆ 오윤성> 그렇죠.

◇ 김현정> 그런 아들을 살해하고자 한다는 것조차도 아까 그 범죄 심리학적으로도 잘 설명이 안 되는데 그걸 했다는 거고. 거기서 저는 번뜩 떠오르는 게 그래서 총이 필요했을까.

◆ 오윤성> 그래서 총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냥 바로 이렇게 붙으면 그 아들이 그렇게 쉽사리 당할 그런 상대는 아니죠. 그래서 물론 이 사람이 여러 가지 물건들을 만들고 하는 이런 것들이 상당히 좀 특이한 사람이라 사제 총기도 만들고 했긴 했습니다만 그런 아까 말씀하셨던 그 아들과 상대를 하는 데 있어서 이 총기를 사용한 것이 그런 의미도 일부 포함이 되어 있다고 저는 추정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사실은 많은 팩트들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왜 그랬습니까라고 경찰이 묻자 가정불화였다. 그렇게만 단순하게 답을 했대요, 가정불화였다. 그래서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는 상태에서 도대체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만 궁금했는데 지금 범죄 심리학적으로 분석을 듣고 나니 이런 것들이 바탕이 돼서 오랫동안 쌓여 있는 어떤 감정이 표출된 걸 수도 있겠구나, 물론 잘했다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교수님, 이거는 100% 계획범죄였다고 보시는 거죠?

◆ 오윤성> 그거는 우리가 100% 계획범죄, 이거는 100%를 더 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 김현정> 100% 넘는다고요?

◆ 오윤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자기 집에 폭발물을 장치를 해놨다.

◇ 김현정> 거기서 좀 신기한 게 뭐냐면요. 경찰이 가서 뒤지다가 폭발물을 본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잡혔어요. 3시간 만에 잡혔어요. 그리고 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는데 본인이 자백을 했대요. 우리 쌍문동 우리 집에 가면은 지금 사제의 시한폭탄이 내일 12시로 맞춰져 있다. 째깍째깍 가고 있다고 자신이 자백을 했대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사제 총기 살해 피의자 자택서 발견된 폭발물 (인천경찰청 제공)사제 총기 살해 피의자 자택서 발견된 폭발물 (인천경찰청 제공)
◆ 오윤성> 엄격하게 얘기하면 사제 시한폭탄은 아니고 자동 발화 장치를 만드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럼 사제 폭발물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요?

◆ 오윤성> 그러니까 이제 그게 시한 자동 방화 장치죠. 예컨대 이제 거기에 여러 가지 불에 탈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근데 그것은 뭐냐 하면 이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때가 낮 12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12시로 맞춰놨다는 거예요.

◇ 김현정> 폭발의 시점을?

◆ 오윤성>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실 자기가 그렇게 맞춰놨는데 경찰에 검거되다 보니까 이건 내가 그건 좀 심한 것 같아라고 해서 자기가 스스로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 저는 주목을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왜인가요?

◆ 오윤성> 왜 그러냐 하면 일단 이제 자기가 엄청난 일을 저질렀잖아요. 그리고 난 이후에 가만히 보니까 또 자기는 경찰에 검거돼 있는 상태에서 12시에 또 불이 난다면 본인으로서는 정말 감당하기가 힘들겠죠. 무고한 사람들도 죽거나 다칠 수 있고 그래서 본인이 어떻게 보면 현실을 자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자기 입으로 먼저 얘기해서 그래서 이제 경찰이 급하게 출동을 했는데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까 좀 비교적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자고 한 12시 정도 되면은 불이 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진짜로 12시면 불나고 터졌던 거예요?

◆ 오윤성> 예.

◇ 김현정> 그것도 역시 그걸 맞춰놓고 왔다는 것도 이 범행이 계획범행이었다는 것에 근거가.

◆ 오윤성> 계획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근거가 되는 거네요. 알겠습니다. A씨의 직업은 뭐였냐고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A씨는 무직이었습니다. A씨는 무직이었고요. 이제 총에 대한 부분인데 이 사람 차에 총기가 한 10여 점 그다음에 탄환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샀던 모양이더라고요, 누가 쓰던 거를. 이걸 또 수십 발 가지고 집에 가 보니까 폭발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잔뜩 있었고 이거는 그럼 왜 이랬다고 보십니까? 이거 엄연한 불법인데.

◆ 오윤성> 저는 이제 좀 주목을 하는 것이 실탄은 뭐라고 그랬냐 하면 20년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서 자기가 구매했던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20년이라는 게 중요해요. 이게 바로 이혼한 때였잖아요. 이것도 의미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혼을 했을 때부터 그런 여러 가지 어떤 생각들 이런 것들이 이혼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통 분들도 저를 포함해서 알 수는 없는데 그러니까 이혼을 했을 때부터 굉장히 어떤 복수심 같은 것이 시작이 됐다고 하는 것이 이 사람이 20년 전에 구매했다고 하는 거. 20년 전에 구매를 했는지 아니면은 10년 전에 했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본인의 입으로 20년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리고 이제 그 총기가 11정이라고 하는데 사실 사제 총기 같은 경우에 제가 이렇게 보니까 그 파이프가 11개 정도 있었어요.

◇ 김현정> 사진 좀 보여주십시오. 파이프, 그렇죠.

◆ 오윤성> 파이프죠. 그래서 이제 거기에다가 산탄 총알을 집어넣는데 그게 이제 통상 우리가 영화 같은 데 보게 되면 미국 군인이나 경찰들이 실내 전투용으로 쓰는 약 그 사거리가 한 뭐 15에서 뭐 한 30m 정도 나오는 그런 소위 샷건이라고 그러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이 산탄총이라는 거는 거기서 발사가 되면 거기에서 안에 있는 그 작은 베어링들 이게 이제 퍼져 나가는 건데 가까이 있는 데서 만약에 사용을 한다면 그 퍼지는 게 별로 의미가 없고 그냥 바로 이제 그 피해자에게 그 어떤 살상 효과가 굉장히 큰.

◇ 김현정> 아들한테 총알이 10발 박혔답니다. 비비탄 크기라고 해요. 산탄총인데 한 두 발을 쐈는데 그게 이제 몸에 퍼져서 한 10개 정도가 박혔다고 하니까 얼마나 끔찍합니까.

◆ 오윤성> 그게 안에는 이제 비비탄이라고 말씀을 하면.

사제총기 살해 사건에 쓰인 탄환 (인천경찰청 제공)사제총기 살해 사건에 쓰인 탄환 (인천경찰청 제공)

◇ 김현정> 크기가.

◆ 오윤성> 그게 아니라 쇠로 돼 있는 거죠.

◇ 김현정> 크기만 비비탄이고 쇠구슬인 거죠.

◆ 오윤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끔찍한 방법으로 이렇게 했다는 건데 이거를 지금 유튜브, 외국 유튜버가 만든 유튜브를 보고 제작했다는 건데 이게 가능합니까?

◆ 오윤성> 이 사람이 다른 사람들 진술에 의하면 이 범인 같은 경우가 굉장히 손재주가 있었다고 해요. 보통 사람들 같은 경우는 거기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고 또 그걸 갖다가 설사 본다 하더라도 그것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이게 좀 본인.

◇ 김현정> 생각하기도 어렵죠.

◆ 오윤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런 것들을 다 만들어 놓고 시한장치까지 만들어 놓고 했다고 하는 것은 이 유튜브 같은 경우는 사실 이게 굉장히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긴 합니다만 이걸 우리나라에서 이 유튜브 자체에 대해서 어떤 제재를 한다든가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이것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김현정> 손재주 있는 사람은 그 유튜브만 보면서도 만들 수 있었다고 하면은 그 콘텐츠가 상당히 유해하다는 이야기인데 외국에서 만든 유튜브를 찾아보는 것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제재할 수 없고 유튜브 회사, 그러니까 구글에서 뭔가 필터링을 해야 되는데 필터링을 한다고 하는데 이게 완벽하지 않다는 게 구글 입장이더라고요, 방법이.

◆ 오윤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제재를 하더라도 그다음 날 또 누가 올릴 수 있죠.

◇ 김현정> 또 만들 수도 있으니까.

◆ 오윤성> 그렇죠.

◇ 김현정>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가장 궁금했던 건 왜라는 부분이었거든요. 도대체 왜, 왜 아버지가 아들을. 이 부분이었는데 결국은 지금 좀 연결이 되는 것이 아내에 대한 복수심이 오랫동안 쌓여서 그 대리인, 아내가 가장 아끼는 존재 아들에게로 향한 게 아닌가라는 어떤 범죄 심리학적인 추정을 좀 하게 되는데요. 밤사이에 새로운 뉴스 하나 나온 것은 가정불화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아버지가 한마디 더 덧붙였답니다. 아들이 이혼의 이유가 나 때문이라고 자꾸 이야기를 했었다. 거기에 대해 내가 화가 났다는 진술을 했대요.

◆ 오윤성> 설사 그런 얘기를 했다 하더라도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가 보통 일반 그 동물들보다는 지능이 더 뛰어나고 하는 그런 존재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어디를 어디를 공격해야 자기가 괴롭히고 싶은 그 대상의 고통을 극대화시킬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결과적으로는 자기의 DNA를 받은 그 자녀를, 그 자식을 손주하고 며느리가 보는 앞에서 이런 행위를 했다고 하는 것은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에 대해서 정말 이거는 다시 한번 회의를 느끼는 그런 부분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정신 병력, 그러니까 정신과 진단 기록은 없는데 그래도 이 사람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 오윤성> 일반적으로 이제 우리가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본인이 극도의 어떤 질투심, 분노. 아까 말씀드렸던 저 아들이라고 하는 그 존재가 내 편을 들지 않고 자기 엄마 쪽에 가서 이렇게 있는 걸, 그런 상황이 되니까 결국은 이 이혼에 대한 책임을 아버지라고 이렇게 본인이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지금 그 얘기를 했다고 하니까.


◇ 김현정> 예, 섬뜩합니다. 사이코패스 이런 건 전혀 아닌 거죠?

◆ 오윤성> 그럴 가능성은 없고 일단 이 질투 어떤 분노 여기에 눈이 멀었다.

◇ 김현정> 복수심, 질투 이런 것이 극대화되면서 좀 삐뚤어진 양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쪽으로.

◆ 오윤성> 정말 이거는 아주 충격적인 그런 사건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참 미스터리한 송도 아들 살해 사건을 범죄 심리학적으로 오늘 좀 풀어봤습니다. 오윤성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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