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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당대표 혁신후보 단일화하자…극우세력 물리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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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민 경선' 재차 주장

안철수·한동훈 등 '찬탄파' 가리킨 듯
"단일화로 승리해서 '내란당' 오명 벗자"
정작 安은 선 그어…"계파內 교통정리부터"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45+α(45명 플러스 알파)' 인적청산론을 내세우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23일 "혁신의 깃발 아래 절규하는 마음으로 요청한다"며 혁신파 후보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부활과 재건, 그리고 비상을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고 선언하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님들께 제안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당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당심(黨心)이 민심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사이비 이익단체에 불과하다"며 "어찌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고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의힘 재건의 심장부 역할을 할 후보자 중심의 대혁신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했다. 전대 과정에서 "혁신세력을 일치단결로 이끌고 당을 극우화하여 자멸로 이끄는 세력들을 물리치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조 의원은 "이 원탁회의를 통해 단일후보자 선정방식과 당 혁신 공동강령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결정하자"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혁신파가 내는 후보가 당권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보수정당의 정상화가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조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의힘 재건을 간절히 열망하는 국민들과 당원들께 새로운 희망의 불꽃을 선사하자"며 "국민의힘을 내란당이라는 치욕스러운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1일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뜨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해야 한다"며 차기 당대표를 뽑는 내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국민 참여형 인적쇄신위원회를 꾸리겠다는 공약과 함께, '100% 국민 경선' 단일화 제안을 내놨다.
 
이날 조 의원이 언급한 '혁신파'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쇄신안 및 현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을 수용할 의지가 있는 후보를 이른다. 같은 찬탄(탄핵 찬성)파에 속하는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당대표 등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하는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기자회견하는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실제로 조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대상 후보군'에 대해 "당을 내란당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간절함이 있는 후보는 다 혁신파라고 인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100% 국민 경선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런 용기가 없다면, 국민과 당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역선택 방지조항' 포함 여부와 관련해선 "그것까지는 필요 없다. 역선택의 테두리를 두는 것도 구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한 전 대표는 제외하더라도, 안 의원이 분명히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전날 대전을 찾은 안 의원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조 의원의 단일화 제안을 두고 "후보 등록이 아직 안 됐고, (당 선관위원회에서) 룰(rule)을 바꾼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조 의원에 대해 "한 계파의 일원 아니겠나. 그 안에서도 정리하는 게 필요할 텐데 갑자기 바깥에 있는 사람 먼저 정리한다는 것 자체도 이해는 좀 안 간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전대처럼) 결선 투표가 있는 선거시스템에서 단일화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아직은 너무 성급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10만 입당설'을 주장하며 당을 혼란에 빠뜨린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당을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씨처럼 계엄을 찬성하는 쪽까지 가는 것은 우리랑 스펙트럼에서 너무 벗어나는 것"이라며 "거기에 맞는 땅(당)에 가시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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