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4제곱미터'.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외신들도 영화에 대한 호평을 내놓으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비교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타임지는 '피비린내 나는 엔딩 분석'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처럼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맥락을 공유한다"며 "계층 상승 욕망이 가진 위험을 경고하는 현대의 우화"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고 이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됐다"며 아파트에 집착하는 한국 문화를 조명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포스트 산하 온라인 연예 매체 디사이더(Decider)는 "'기생충'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감독의 야심과 시각적으로 유려한 스토리텔링은 인정할만 하다"고 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부동산 문제와 이웃 간의 악몽을 다룬다"며 "홍콩 시청자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진부한 미스터리 요소로 인해 초점을 잃었다"고도 덧붙였다.
넷플릭스 제공
'84제곱미터'는 아파트 내 층간 소음을 소재로 이웃 간의 첨예한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강하늘은 극 중 이른바 '영끌'을 통해 아파트를 장만한 뒤 층간소음을 겪게 되는 노우성 역을 맡았다.
염혜란은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입주민 대표 은화 역을, 서현우는 노우성의 위층 집에 사는 이웃 진호 역을 각각 소화했다.
작품은 지난 18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을 기록해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 홍콩 등 총 40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이와 함께 작품 제작기 영상도 공개됐다. 김태준 감독은 이 영상을 통해 "(층간 소음이) 시의성이 높고 공감대가 높은 소재라고 생각했고, 다양한 욕망을 아파트라는 수직적인 공간에서 충돌시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배우가 보여주는 엄청난 연기 에너지들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하늘도 "이 작품을 통해서 층간 소음이라는 문제를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