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4일 만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만나 정부와 기업의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회동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 이 회장과 만나 국내외 투자와 글로벌 통상 문제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앞선 주요 총수들과의 회동처럼 배석자 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과 15일에도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각각 만나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대미 투자와 통상 문제, 지방 활성화 방안, 연구개발(R&D) 투자와 미래사회 대응 계획 등 다분야의 논의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상호 관세 부과 예고 시한(다음달 1일)을 앞두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미 부과된 철강·알루미늄(50%),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25%) 품목 관세도 기업 활동을 위축 시키는 주요 리스크로 연일 거론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 상황과 애로사항들을 점검하기 위한 연쇄 만찬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원팀 정신을 강조해왔다. 취임 9일 만인 6월 13일에도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가능하면 산업·경제 영역은 현장의 여러분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 회장, 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향해선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는 메시지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