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해 청지천이 범람한 모습. 서산시 제공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 '위기브'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서산시와 예산군의 수해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지정기부 모금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산시와 예산군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농경지 유실, 공공시설 파손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서산시에서는 114.9㎜의 비가 1시간 만에 쏟아지면서 2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도 있었다.
충남도에 따르면 시·군별 피해액은 24일 기준 예산군 491억 원, 서산시 3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정기부는 지역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프로젝트화하고 그 취지에 공감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위기브는 서산시·예산군과 함께 빠른 수해 복구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긴급 모금함을 개설한 상태다.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의 한 비닐하우스. 김정남 기자
위기브는 서산시와 예산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기부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 또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일인 7월 22일부터 3개월 이내에 기부할 경우, 기존 16.5%였던 10만 원 초과분 세액공제율이 33%로 두 배 상향 적용된다.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폭우로 삶의 기반을 잃은 군민들의 회복을 위해 전국적인 관심과 따뜻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예산군도 빠른 복구와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 관계자 또한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기브 관계자는 "이번 지정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건네는 연대의 방법"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