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연합뉴스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었다.
이날 회담에 미국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5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29일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3차 고위급 회담에서는 먼저 다음달 12일로 양국간 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를 연장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 휴전을 3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145%,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 부과하면서 양국 간 관세 전쟁은 '치킨 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에 지난 5월 1차 미중 무역 협상에서 두 나라는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고, 이 조치는 8월 12일 종료된다.
관세 휴전이 3개월 연장되면 11월까지 중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양국 정상회담 시기와도 맞물릴 수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31일~11월 1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중국을 방문하거나 APEC 정상회의 기간 별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중국은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도 의제에 오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3차 고위급 회담 시작에 앞서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강경하다"면서 "중국도 일본처럼 시장을 개방하면 좋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양국간 1차 고위급 회담에서는 관세 유예를 합의했고,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은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수출 통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