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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8할 매직, 이유있다' LG, 팬들 가슴 달군 브로맨스 "승리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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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승리 공식= 실수는 감싸면 승리도 OK
더그아웃은 '위로의 공간'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 LG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김현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 LG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김현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1. 지난 7일 잠실,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 LG는 0-1로 뒤진 4회 말 무사 1, 2루에서 신인 박관우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고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박동원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신민재가 행운의 2루타를 치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든 박해민은 더그아웃에 도착하자마자, 박관우를 꽉 안아줬다. 번트 실패로 의기소침해 있던 박관우는 박해민의 위로에 울컥했다. LG는 이날 두산을 4-3으로 눌렀다.
 
#2. 8일 잠실, LG vs 한화 이글스. LG는 이날 한화전에서도 이른바 '브로맨스' 장면을 연출했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2루, 오지환이 전진 수비하던 좌익수 뒤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대주자로 나선 고졸 2년 차 손용준은 주춤하다가 너무 늦게 스타트를 끊었고, 3루에서 멈췄다.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박동원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가 됐고, 천성호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쳤다. 천성호를 중심으로 끝내기 세리머니가 펼쳐졌지만, 2루에 있던 오지환, 손용준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던 김현수는 손용준을 향해 달려갔다. 천성호도 손용준에게 달려가 진하게 포옹했다. 
LG 주장 박해민은 "동료가 실수했을 때 동료가 만회하면, 앞서 한 실수는 문제가 아닌 것이 된다"고 말했다.
 
8일 끝내기 안타 친 뒤 손용준과 포옹하는 천성호(사진 오른쪽). 티빙 중계화면 캡처8일 끝내기 안타 친 뒤 손용준과 포옹하는 천성호(사진 오른쪽). 티빙 중계화면 캡처
이는 지난주 LG 팬들의 가슴을 달군 두 개의 장면이다. LG 선배들은 실수한 후배를 감쌌고, 승리도 챙겼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일까? 선두 LG는 후반기 역대급 승률을 과시하며 질주하고 있다. 지난주 4승 2패를 거둬 2승 4패에 그친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LG는 후반기 17승 4패(승률 0.810)를 거두며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참들이 잘해주고 있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아도 공수에서, 더그아웃에서 제 역할을 한다"며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으니, 고비를 넘고 다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장 박해민이 시즌 초반 개인 타격 성적이 안 좋았는데도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챙겼다.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오지환도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도움을 주고자 애쓴다"며 "박동원, 김현수, 김진성 등 고참들이 잘 이끌면서 팀에 '할 수 있어', '뒤집을 수 있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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