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플리트우드. 연합뉴스"토미 플리트우드가 긴 고통에서 벗어납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마지막 파 퍼트를 성공한 뒤 웃었다. 164번째 출전 대회에서의 첫 우승. 현지 중계진은 "플리트우드가 긴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환호했고, 플리트우드는 챔피언조에서 라운드를 펼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하늘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플리트우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18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플리트우드는 DP월드투어에서 7번 우승한 스타다. 세계랭킹은 10위. 하지만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163번의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기록했다. 덕분에 우승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3343만 달러, 약 463억원)을 번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기다렸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컵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도 4라운드에서 무너졌기에 플리트우드의 우승 여부에 더 관심이 쏠렸다.
플리트우드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였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격차를 벌렸다. 캔틀레이는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으면서 3타 차가 됐다. 플리트우드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캔틀레이와 러셀 헨리(미국)를 따돌렸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 퍼트가 짧았지만, 우승 경쟁에 영향은 없었다. 가볍게 파로 마무리하면서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플리트우드는 "오랫동안 PGA 투어 우승이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그동안 많은 접전이 있었는데 나는 항상 도전을 즐겼다. 모든 과정이 좋았다. 우승을 해 정말 행복하다"면서 "첫 우승을 못하면 많은 우승을 할 수 없다. 앞으로의 많은 우승 가운데 첫 번째 우승일 뿐"이라고 활짝 웃었다.
캔틀레이와 헨리가 최종 15언더파 공동 2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마쳤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4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공동 23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마무리했다.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임성재는 최종 이븐파 공동 2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