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건 브래들리. 연합뉴스라이더컵 미국 단장 키건 브래들리가 셀프 지명 논란을 잠재웠다.
브래들리는 28일(한국시간) 2025년 라이더컵에 나설 단장 지명 선수 6명을 발표했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이다.
앞서 라이더컵 포인트 1~6위 스코티 셰플러, J.J. 스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 그리고 LIV 골프 소속 브라이언 디섐보가 자동 선발됐다. 나머지 6명은 단장을 맡은 브래들리의 선택으로 꾸려지는 상황이었다.
브래들리의 셀프 지명 논란까지 생겼다.
브래들리는 2014년 라이더컵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특히 2023년 대회를 앞두고 저스틴 토머스에 밀려 좌절하는 모습이 다큐멘터리 '풀스윙'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브래들리의 라이더컵 포인트 순위는 11위, 토머스는 16위였다.
올해 브래들리의 라이더컵 포인트 순위는 11위.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선수' 브래들리의 라이더컵 출전을 지지했다.
역대 라이더컵에서 미국 단장이 선수로도 뛴 것은 1963년 아널드 파머가 유일하다.
브래들리는 자신의 이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라이더컵 포인트 7~9위 토머스와 콜린 모리카와, 벤 그리핀, 14~16위 캐머런 영, 패트릭 켄틀레이, 샘 번스를 선택했다.
브래들리는 "얼마 전에 나는 선수로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론 선수로 뛰지 못해 마음은 아프다"면서 "나는 팀을 위해 일한다. 단장으로 선택됐고, 내 목표는 최고의 단장이 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루크 도널드가 다시 단장을 맡은 유럽팀의 단장 지명 선수는 추후 공개된다.
올해 라이더컵은 9우러27일부터 사흘 동안 미귝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서 펼쳐진다. 2023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는 유럽팀이 16.5-11.5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