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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논두렁 잔디 해결 모델?… 울산 "난지형 잔디,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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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강동 축구장에 깐 잔디 성공적 활착… 동절기 관리는 과제

난지형 잔디 위에서 훈련하는 울산 선수들. 울산 HD 제공난지형 잔디 위에서 훈련하는 울산 선수들. 울산 HD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는 "보금자리인 강동 축구장의 '난지형 잔디'가 완벽히 자리 잡았다"고 2일 밝혔다.
 
울산은 지난 4월 국내 프로 축구단 최초로 '난지형 잔디'를 도입하면서 그 의의와 기대 효과 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울산이 '난지형 잔디'를 도입한 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다. 기상청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울산 지역의 폭염 일수는 11일에서 23일로 두 배 증가했다. 열대야 일수도 14일에서 23일로 크게 늘었다.
 
이에 울산은 폭염과 폭우로부터 선수단의 훈련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난지형 잔디' 식재를 선제적으로 결정했고, 실행에 옮겼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한지형 잔디'는 고온 건조한 기후와 병충해에 취약하다. 반면, '난지형 잔디'는 한여름에도 왕성한 생육을 자랑한다.
 
파릇파릇한 울산 HD 강동구장. 울산 HD 제공파릇파릇한 울산 HD 강동구장. 울산 HD 제공
울산은 '난지형 잔디' 식재 이후 3개월여 동안 꾸준한 관리와 보완 작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 열과 습도에 강한 '난지형 잔디'가 강동 축구장에 활착돼 더운 날씨에도 최상의 훈련 여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동절기 관리 방안은 남은 과제다. 구단 사무국은 일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미국 등지 선진 시설의 동절기 난지형 잔디 관리 사례를 배우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광역시 북구 당사동에 위치한 강동 축구장은 총 9만9173㎡(약 3만 평)로, 천연 잔디 구장 2면으로 구성됐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1998년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기술훈련을 위해 건설됐다. 당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첫 훈련장소로 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월드컵 기간에는 튀르키예(옛 터키) 국가대표 축구팀이 훈련 캠프장으로 사용했다. 이후 지금까지 울산 구단이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울산 선수단은 올해 7·8월 모든 훈련을 '난지형 잔디'가 깔린 강동 축구장에서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난지형 잔디'의 성공적인 식재와 활착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돌아갔다"면서 "K리그와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잔디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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