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주도권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316억3천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7.1% 늘었다.
이는 D램 가격 상승과 견조한 출하량 증가세, HBM 수요 증가 덕분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122억3천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5.8%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36%에서 38.7%로 2.7%포인트 높아졌다.
저가 DDR4 메모리 출하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제한됐으나 출하량이 목표를 초과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기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데 이어 2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03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33.7%에서 32.7%로 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ASP와 출하량 모두 소폭 상승한 데 그친 결과로 트렌드포스는 풀이했다.
3위 마이크론은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ASP가 하락하면서 2분기 매출이 69억5천만달러를 기록, 전 분기 대비 5.7%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24.3%에서 22%로 2.3%포인트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 대해 "PC 및 스마트폰 제조사,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의 강력한 수요로 D램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