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기자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발목 잡기가 아니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2일 기자실을 찾아 "시외버스터미널은 10년 전부터 고속버스터미널과 함께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며 "동시 추진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고속버스터미널을 먼저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은 모두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최근 며칠 사이에 이러는 게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청주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을 쏟아낸 데 따른 불편한 심경이다.
이 시장은 "일을 하다 보면 중기 발전계획 없이 단기 계획에 포함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공청회도 필수 절차가 아닌데, 그저 발목을 잡으려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터미널 이전 의견과 관련해서는 "터미널을 이전할 수 있는 마땅한 부지도 없고, 이전에 따른 시민 불편도 엄청날 것"이라며 "그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지 거꾸로 묻고 싶다"고 일축했다.
청주시는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인 행안위에서 민주당은 단독으로 표결에 부쳐 심사 보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