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반미연대에 트럼프 "반미 음모"
연합뉴스북중러 최고지도자가 냉전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공식 석상에 서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국 전승절 행사장인 천안문 망루에 올라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최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최대 규모로 치러진 열병식에서 시 주석은 우회적으로 '반미 연대'를 천명했습니다.
"오늘날 인류는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립이냐, 상생이냐 제로섬이냐 하는 선택 앞에 다시 서있습니다."
걱정없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열병식 직후엔 "반미 음모"라면서도 "푸틴과 김정은에 안부 전해달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썼습니다.
중국, 지상 최대의 최첨단 무기쇼
중국이 어제 전승절 열병식에서 둥펑-5C와 둥펑-61 등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탄도.초음속 미사일과 무인 전투기, 무인 잠수정 등 미국을 겨냥한 최첨단 무기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중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요격미사일 '홍치-29' 등 대기권 밖 요격 시스템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싸워왔다"고 강조하며, 미국 중심의 안보 질서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정은 "러시아와 협조 현저히 강화"
연합뉴스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 이후 푸틴 대통령과 별도의 1:1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작년 6월에 체결된 조약 이후 우리 두 나라의 여러방면에서의 협조는 현저히 강화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도와준 북한군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돕는 것을 형제의 의무로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우원식, 7년만에 김정은과 조우
베이징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열병식 직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우했습니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네"라고만 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 처음 만난 바 있습니다.
우 의장이 오늘 만남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열병식에서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 바로 옆에, 우 의장은 맨 끝자리에 앉았습니다.
민주당 의총서 검찰개혁 확인…7일 결론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검찰청 폐지와 수사 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오는 7일 결론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의 행안부 설치 지지가 다수로 확인됐으며 법무부 설치 의견은 1명도 없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민주당은 7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금융위→금감위원회…기재부→재경부‧예산처
금융위원회가 정책 기능은 재경부에 넘기고 명칭도 금융감독위원회로 바뀔걸로 보입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어제 비공개 정책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설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정책과 세제를 담당하는 재경부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예산처로 분리하며 과기부 장관은 부총리급으로 격상된다는 안도 포함됐습니다.
김건희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 위해 노력"
황진환 기자김건희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 요청에 따라 통일교 측에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공소장에 김씨가 2022년 7월쯤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김씨가 전화를 건 시기는 윤씨로부터 1271만원 상당의 두번째 샤넬 가방과 인삼 농축차를 전달받은 직후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건희, 통정·가장매매 101회, 이상매매 3017회
민중기 특검팀은 공소장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일당과 공모해 통정매매 96회와 가장매매 5회, 고가매수주문,물량소진주문 등 3017회의 이상매매주문을 제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김씨가 주가조작 세력과 주식 거래 수익을 배분하거나 손실보전금을 전달받은 정황도 적시했습니다.
특검은 김씨가 단순 전주가 아닌 주가조작 일당과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 12.3 국힘 원내대표실 8인 수사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추경호 의원실에서 특검팀 관계자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내란 특검이 12.3 내란당시 국회 계엄해제 표결에 나서지 않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안에 머문 국민의힘 의원 8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수사선상에 오른 8명은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김희정 송언석 임이자 정희용 김대식 신동욱 조지연 의원입니다.
이미 피의자 신분인 당시 원내대표와 현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까지 수사를 받게 된 국민의힘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尹 계엄논의 작년 3월부터 시작
내란 특검팀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계엄 논의가 시작된 지난해 초반부터 국민의힘 핵심부에서 이를 인지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어제 브리핑에서 "계엄 논의가 시작된 작년 3월부터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계엄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검은 그제에 이어 어제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尹 "군인 탄압 멈추기를" 옥중 궤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을 향해 "더 이상 군인들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추길 바란다"는 옥중 메시지를 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제 변호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인 나에게 묻고, 군인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 공소 취소를 하길 바란다"며 "계엄에 참여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재판 거부와 수사 방해와 회피로 책임지기를 거부하고 있으면서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