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저축은행 CEO들과 만나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된 것과 관련해 충실한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1금융권 내부통제가 강화될수록 저축은행을 포함한 2금융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범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저축은행 거래금액이 커지면서 금융사고 발생시 고객 피해도 커질 수 있다"고 소비자 보호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또 저축은행권의 서민,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 역할 집중도 요구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양적 성장과 단기 수익에 치우치면서 지역과 서민 대상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보다 고위험 부동산 대출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 안목에서 신용평가 역량 및 인프라를 개선하고 비대면기반 확대, 지역 내 협업 등을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을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저축은행 CEO들은 비대면거래 확대 등에 따른 영업경쟁 격화, 신성장동력약화 등 저축은행 업권의 경영 여건상 애로를 언급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한편 이 원장은 오는 8일에는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