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낙동강권역 다목적댐인 안동댐과 임하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해 댐 용수 비축을 위한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4일 환경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경북 안동시 안동댐과 임하댐 가뭄 경보가 격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동댐과 임하댐은 낙동강 상류에서 하나의 공급체계로 운영돼 합산 저수량을 기준으로 가뭄 단계를 판단한다. 이날 오전 기준 합산 저수량은 8억 5490만 톤으로 예년 대비 85%다.
안동댐, 임하댐 유역은 예년에 비해 적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중에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이들 댐 유역에 올해(1월 1일~9월 3일) 내린 강우량은 610mm로 예년(861mm)의 71% 수준이다. 특히 홍수기가 시작한 6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강우량은 293mm로 예년(551mm)의 53% 수준에 그쳤다.
이번 가뭄단계 격상에 따라 안동, 임하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를 각각 일일 최대 48만 4천 톤, 65만 톤까지 감량한다.
또 안동댐에서 공급하는 농업용수의 월별 실사용량을 고려해 일일 최대 76만 톤 감량한다.
임하댐에서 영천댐을 통해 공급 중인 금호강 수질개선용수도 일일 최대 21만 9천 톤까지 단계적으로 감량해 댐 용수를 비축한다.
환경부는 이번 댐 용수 비축 대책이 하류 지역 용수 이용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지자체, 지방(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면밀하게 살피고, 현장 상황에 따라 감량 가능 범위 내에서 공급량을 변경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손옥주 물관리정책실장은 "일부 지역은 올해 강우량이 적어 가뭄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뭄상황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댐 용수비축을 위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