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4강 진출 뒤 딸을 위한 '소다 팝' 안무를 펼치는 조코비치. 연합뉴스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GOAT)로 꼽히는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도 전세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댄스 대열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세트 스코어 3 대 1(6-3 7-5 3-6 6-4)로 눌렀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7위 조코비치가 4위 프리츠에 11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
역대 US 오픈 4강 진출 최다 타이인 14회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25회)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24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타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조코비치는 승리 뒤 흥겨운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케데헌에 나오는 '소다팝'이라는 노래의 안무로 주인공인 인기 케이팝 걸 그룹인 헌트릭스와 맞서는 사자 보이즈의 곡과 춤이다.
조코비치는 "오늘이 딸 타라의 8번째 생일"이라면서 "집에서 여러 춤 연습을 했는데 이게 그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타라가 (이 춤을 보고) 웃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조코비치는 "딸이 이 춤을 가르쳐줬다"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소다팝이 노래 제목"이라고 경기장의 팬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딸에게 들었지만, 사실 나는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조코비치는 US 오픈 개막을 앞둔 기자 회견에서 "9월초 딸의 생일이 US 오픈 기간과 겹치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정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비록 딸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승리의 댄스 세리머니로 아버지의 사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