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연합뉴스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통보받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돌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한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기 위한 명분 쌓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총재는 전날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장 관련 시술을 받은 한 총재는 1~2일 후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 1일 한 총재 측에 오는 8일 출석을 요구했다. 한 총재가 소환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셈이다. 한 총재 측은 출석 여부에 대한 의사를 특검에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정부에 통일교 관련 현안을 청탁한 배경에 한 총재의 지시와 승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건희씨 공소장에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씨가 한 총재 지시에 따라 제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정책을 정부 정책으로 수용하고 통일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후보를 물색했다고 적시됐다. 또 윤씨가 한 총재 승인 하에 통일교를 위해 권성동-윤석열, 건진법사 전성배씨-김건희라는 '투트랙' 소통 창구를 운영한 사실도 기재됐다.
윤씨는 통일교의 현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요청하며 건진법사 전씨를 거쳐 김씨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등 총 3회에 걸쳐 8293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윤씨는 지난 1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