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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청주시의원 "청주시 '꿀잼도시 사업' 비리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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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축제 등 각종 행사, 이범석 시장 측근이 쥐락펴락
공무원·사업자 간 문자 대화 공개…"사업계획서 담을 내용"
"개인 일탈 아닌 구조적 비리"…청주시, 사실관계 조사

박승찬 청주시의원 제공 박승찬 청주시의원 제공 
민선 8기 충북 청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꿀잼도시' 사업이 청탁이나 유착 등 각종 비리로 얼룩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승찬(비례) 청주시의원이 4일 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청주시의 꿀잼도시 사업을 직격했다.
 
박 의원은 푸드트럭 축제와 원도심골목길 축제는 물론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 각종 먹거리 축제가 일부 특정 업체들과 사전 교감해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고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공무원이 특정 업체에 사업제안서에 담을 내용을 미리 알려주고, 심사위원 명단까지 공유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업체 관계자와 시청 담당 공무원 등이 사업에 대해 나눈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근거 자료로 공개했다.
 
박 의원은 "담당 공무원이 업체 대표에게 제안서에 임시주차장 확보 방안을 담으라고 주문한 시점은 사업 공고도 나기 전이었다"며 "이 업체를 선발하기 위해 공무원과 대표가 짜고 내용을 공유한 정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사업자에게 평가위원 명단을 요구하거나 이메일·카톡으로 사업 정보를 사전에 공유한 정황, 나아가 평가위원 매수 사례까지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청주시의회 제공 청주시의회 제공 
박 의원은 또 다른 사업과 관련해 업체 대표가 시청 별정직 공무원에게 입찰이나 사업 예산 등에 대해 수시로 문의하면서 내부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 의원은 "문자와 제보 자료에서 드러난 인물들 상당수가 시장 선거캠프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범죄에 가까운 구조적 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 측근들을 챙기기 위해 공무원이 나서고 계약 과정은 공정성을 잃었다"며 "시장이 몰랐다면 무능, 알면서 묵인했다면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이범석 시장은 "공직자와 업체가 그런 대화를 나눈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면서도 "친소 관계로 사업을 수주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청주시는 행사 대행과 업체 선정 과정의 불공정 등 박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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