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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업 제동 건 부산시의회…퐁피두·오페라·벡스코 예산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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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기재위, 퐁피두·오페라·벡스코·사직야구장 등 9건 심사 보류…사업 타당성 전면 재검증
"예산 급증·실효성 의문…충분한 보완 필요" 요구
설계·운영계획 재점검, 9일 심사 속개

부산시의회 전경. 강민정 기자부산시의회 전경. 강민정 기자
부산시의회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부산오페라하우스, 벡스코 제3전시장,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시의 핵심 대형사업 9건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를 보류했다. 시의회는 예산 급증 사유와 사업 타당성, 운영계획에 대한 보완 설명을 요구하며 9일 추가 심사를 예고했다.

대형사업 예산·설계 재점검

5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제331회 임시회 기간 2026년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포함된 9건을 전면 보류했다.

심사 대상은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1080억 원)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3950억 원)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2900억 원) △사직야구장 재건축(2794억 원) 등으로 모두 시의 역점사업이다.

성창용 기재위원장은 "사업 추진 필요성과 예산 증액 사유, 향후 관리 계획에 대해 시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퐁피두, 운영 적자 해소책 요구…오페라하우스·벡스코 예산 급증

박중묵(동래1) 의원은 "연간 수입은 50억 원, 지출은 126억 원으로 예상돼 연간 76억 원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운영 적자 해소 방안을 촉구했다.

김태효(해운대3)·반선호(비례) 의원은 "시가 예상 운영 적자 규모를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시민 여론 형성 과정의 공정성도 문제 삼았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13년 2629억 원에서 출발해 2023년 3117억 원, 올해 3950억 원으로 예산이 30% 이상 증가했다. 준공 시점도 공사 중단 사태로 2022년에서 2026년 말로 늦춰졌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비용은 2021년 1908억 원에서 올해 29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신축 예정인 제3전시장 한 홀의 규모가 기존 제1전시장 1홀(8836㎡)과 비슷해 대형 전시 유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효성·설계 재검토 요구…시의회 "억지 제동 아닌 보완"

김태효 의원은 "벡스코 제3전시장 설계가 현재 규모로는 마이스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 어렵다"며 대형 전시 가능 공간 확보를 위한 설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실효성 논란과 공기 지연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 관리·감독 계획을 시에 요구했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이번 심사 보류 결정이 단순한 제동이 아니라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박형준 시장의 역점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어, 성급히 찬반 결론을 내리는 것보다 추가 검토를 통해 여론과 예산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시의회는 보완 자료를 제출받은 뒤 다음 회의에서 심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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