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 제주CBS올 여름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온열질환자가 100명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하루에만 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우선 4일 오전 11시 24분에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비닐하우스에서 60대 여성 A씨가 작업도중 열탈진으로 쓰러져 119 구조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에도 서귀포시 남원읍의 과수원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 B씨가 열경련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전신 근육경련과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 14분에는 제주시 구좌읍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남성 C씨가 호흡곤란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올 여름 무더위와 열대야가 유난히 길어지면서 온열질환자는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96명이다.
제주시에서 76명이, 서귀포시에서 20명이 각각 발생했다.
4일 하루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3명 추가하면 올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99명이 되는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무더워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가급적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장시간 작업이나 나홀로 작업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