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북 6호(KPN1885)'. 이 씨수소가 생산한 정액 3천여 개가 지역 축산 농가에 공급된다.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자체 생산한 한우 씨수소 정액을 지역 내 농가에 무상 공급한다.
전북도는 생산된 '천년 전북 6호(KPN1885)'의 3천여 개의 정액을 지역축협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고능력 한우를 보유한 농가에 전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정액 보급은 그동안 국가 주도로만 이루어지던 씨수소 정액 생산·공급을 지자체가 직접 수행하는 전국 첫 사례다.
이는 축산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자체와 민간의 생산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천년 전북 6호'는 지난해 국립축산과학원의 가축개량협의회 심의를 통과해 선발된 우량 씨수소다. 육량, 육질 등 주요 경제 형질에서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능력 암소와 교배 시 차세대 우량 송아지 생산이 기대된다.
전북도 축산연구소 한우 씨수소 정액 공급.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이번 정액 보급과 함께 암소 유전체 분석을 통한 고능력 암소 선발, 계획 교배 등 과학적인 개량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참여 농가 암소 중 체중,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을 평가해 상위 20%를 '전북도 고능력 암소'로 지정하고 있다.
전북도는 2026년 상반기에는 씨수소 1두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전북도 민선식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천년전북 6호는 전북 한우 개량사업의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농가 수요에 맞춘 씨수소 선발과 정액 보급을 확대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