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부산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을 진행했다. 부산경찰청 제공일본발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8일 하루에만 부산지역 중학교 3곳에 협박 팩스가 전송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중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해당 학교 측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팩스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수색을 벌인 결과 폭발물 등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북구의 한 중학교도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팩스 수신 사실을 확인해 학생과 교직원 등 560여 명을 대피시켰다.
비슷한 시각 수영구의 한 중학교도 초동대응팀 등 경력 30여 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두 학교 모두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폭발물 협박 팩스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주말인 지난 6일 기장군의 한 테마파크를 포함한 전국 주요 테마파크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한바탕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또 지난달 29일 부산지역 고등학교 2곳에도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돼 학생 1천여 명이 인근 교회와 학교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팩스가 일본에서 발송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신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된 학교에 경력을 투입해 내·외부를 수색했지만 위험물이 발견된 곳은 없었다"며 "일본발 협박 팩스인 것으로 보고 발신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