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종합테마파크 조성사업. 고창군 제공개발 중인 전북 고창군 종합테마파크를 두고 시민단체가 "환경 파괴를 유발하는 개발 사업의 독단적인 진행을 멈추고 외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은 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창군이 모나용평과 함께 군 전체가 생물권보존지역인 고창에 골프장을 비롯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고창염전을 영구 파괴하는 사업을 즉시 중단하라"고 밝혔다.
고창군에 따르면 모나용평은 35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고창군 심원면 일대에 대규모 객실과 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복합휴양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500억 원을 투자해 휴양시설 인근에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체는 "지자체에 습지와 멸종위기종 보호를 명시하고 있지만, 고창군은 이를 무시한 채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개발 예정인 심원면에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고창갯벌이 자리하고 있고, 흙을 쌓으면 환경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창종합테마파크 건설 반대 기자회견 모습. 공신연 제공이들은 독단적인 개발 진행 사업 중단과 함께 외부 감사와 주민 감시 시스템 도입을 요구했다.
단체는 "환경은 행정 홍보용 장식품이 될 수 없다"며 "외부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고창을 생태환경도시 고창군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은 고창갯벌과 500m가량 떨어져 있는 곳을 사업 부지로 선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휴양시설에 대해선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마친 상황이며 골프장에 대해선 환경영향평가 준비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