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익명의 번호를 통해 대량 발송된 문자메시지. 동구 발전과 변화를 위해 임택 동구청장 3선 도전을 반대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독자 제공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3선 도전을 반대하는 내용의 불법 문자메시지가 무차별 발송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임택 광주 동구청장 측에 따르면 임 청장 측은 10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광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공직선거법 제59조 2항의 문자메시지 발송 위반 소지가 담겼으며, 나아가 특정 후보 낙선을 목적으로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청장 측은 주말 동안 문자 수신자들로부터 캡처 화면을 확보하고, 변호사 자문을 거쳐 법률 검토를 마친 뒤 고발 절차에 착수했다.
임택 청장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겠다"며 "구태정치와 불법 행위는 단호히 배척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익명의 번호를 통해 "임택 동구청장 3선 도전을 강력히 반대한다. 동구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불법 문자메시지로, 이를 받은 다수의 주민들이 우려를 표하며 청장 측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청장은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3선 도전에 대한 반대 의견은 존중하지만, 익명의 번호 뒤에 숨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