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시 상수도본부와 도시공사의 부실 행정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0일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두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 모두 24건의 부적정 행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상수도본부는 14개 분야에서 주의 10건, 시정 7건, 통보 5건, 기관경고 2건, 개선 요구 2건, 권고 1건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약 7억6천만원을 환수·추징·정리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특히 상수도본부는 사용 유효기간 6년이 지난 계량기를 다수 그대로 방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계량기 교체는 정확한 수도 요금 부과와 검침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상당수가 적기에 교체되지 않은 채 장기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공사의 경우 총 10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돼 주의 9건, 통보 4건, 시정 2건, 기관경고 1건, 6천여만원 환수·감액 요구를 받았다.
적발 사항을 보면 도시공사는 종합홍보관 건립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출한 문제가 적발됐다. 설계 변경을 정당한 절차 없이 처리하면서 4천여만 원의 공사비가 과다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시 감사위는 과다 지급액 환수와 함께 도시공사에 대해 주의 조저했다.
광주시 감사위는 "재정적 손실이 발생한 사안은 철저히 환수·감액하고, 관리 소홀 사안은 제도 개선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