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매립 폐기물의 침출수가 유출되는 모습. 경주환경연 제공경북 경주 서면지역의 불법 매립 폐기물에서 나온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포항과 경주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이 오염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면 도리에 내버려진 불법 매립 폐기물 800여톤이 10개월째 방치되면서 주변 환경이 오염되고 주민들은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이 지난 10일 현장을 조사한 결과 폐기물 더미에서 발생한 유독 침출수가 계곡을 따라 인근 하천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 6월 우천에 대비해 폐기물 더미에 방수포를 설치하면서, 침출수 집수정을 기존 위치에서 반대편으로 옮겼다.
이에 환경연은 과거 계곡을 따라 설치했던 침출수 집수정이 철거되면서 오히려 오염이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 하천은 포항과 경주시민의 젖줄인 형산강 상류 지점이다.
앞서 경주시가 의뢰한 폐기물 침출수 분석 결과, 중금속 및 유독성 물질은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페놀류는 141배, 시안은 107배, 비소는 56배, 구리는 81배, 카드뮴은 3.6배, 납은 159배 각각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환경연 관계자는 "경주시의 안일한 대처가 또다시 환경을 망치고 있는 만큼 즉시 침출수 유출 방지 및 수거 조치를 취하고, 폐기물 반출을 9월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