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주차장에 마련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생수를 받으러 온 차량들이 늘어선 모습. 전영래 기자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오는 18일부터 전 시민 대상 2차 생수 배부에 나선다.
강릉시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1차 배부를 마무리했지만, 가뭄 장기화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적극적 지원을 통한 시민생활 안정화를 위해 전 시민 대상 2차 생수 배부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차 배부 물량은 지난 1차 배부 수량(2ℓ 6병) 보다 더욱 확대한 1인당 생수(2ℓ) 6병씩 2묶음으로 총 7천 톤이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해 시간제 단수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저수조 100톤이상 공동주택(아파트)에는 1인당 생수(2ℓ) 6병씩 3묶음을 나눠 준다.
생수는 1차 배부와 동일하게 우선 읍면동별 거점 장소로 옮겨진 후 각 읍면동 자체 계획에 따라 주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할 예정이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오는 15일부터 시청 주택과, 건축과에서 직접 관리사무소에 생수를 순차적으로 전달한다. 1차 배부에서 제외됐던 지역 내 거주 병원 입소자, 대학생 및 해외 유학생 등도 빠짐없이 추가로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24개월 이하(2023년 9월 1일 이후 출생) 영아에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오전 10시~오후 7시) 강릉시보건소 주차장에서 영아 1인당 생수(2ℓ) 6병씩 4묶음씩 지원할 계획이다.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에서 생수를 받고 있는 입주민들. 전영래 기자특히 제한급수 중인 아파트 내 어린이집 41개소에는 오는 12일 어린이집 당 생수(2ℓ) 480병을 배부해 제한급수로 인한 보육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에는 기존 홍제정수장 제한급수 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 거주 가구 중 마을 상수도 고갈로 급수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도 생수 배부 대상에 포함했다.
고령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복지시설관계자, 공무원, 이·통장 등이 각 가정을 찾아 직접 배부하며 소형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읍면동장 책임 하에 원활한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읍면동별 배부장소는 시청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난문자방송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으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읍면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홍규 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생수 및 성금 등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가뭄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차량이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 호스를 연결해 운반급수를 하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