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연합뉴스일본 아사히신문은 1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방중 일정에 딸 주애를 데려간 것과 관련해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존재라고 국민들에게 (주애를) 인지시키는 단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대대로 후계자를 중국 지도부에 소개해왔다"며"이처럼 전했다.
또 "북한은 과거 권력 승계 과정에서 지도자와 후계자 구도를 영상과 사진으로 부각시켜왔다"며 북한중앙TV가 지난 6일 방송한 방중 기록영상에서는 숙소인 북한대사관에서 주애가 김 위원장과 함께 간부들의 인사를 받는 모습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북한이 2021년 노동당 안에 신설한 제1비서 직책과 관련해 주애가 공직에 오르기 전 김 위원장이 쓰러질 경우에 대비해 주애를 보좌하기 위한 섭정역일 것이라는 일본 정부 출신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제1비서를 맡을 사람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밖에 없다"고 추측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김 부부장이 외무성 주요 국장과 협의회에서 김 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소개하면서 "이는 김여정이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음을 의미한다"는 일본의 전직 고위 당국자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