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풀려난 한국인들은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됐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미국 이민당국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 해 고용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아주 지역 언론 WTOC가 지난 4일에 이뤄진 단속 관련 수색영장 집행결과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에 근거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당국은 현대엔지니어링아메리카에서 컴퓨터 2대와 I-9 문서를 포함한 서류 상자 6개를 확보했다. I-9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는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다.
당국은 이 업체 외에도 중원, 웰린스, K-엔솔, 비욘드아이언건설, 스틸브라더스 등 현장 관계사로부터 서류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HL-GA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을 포함한 330명의 근로자들은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시간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