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인내심이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과 젤렌스키 사이에는 엄청난 증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가진 미·러 정상회담 후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양자회담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이에 푸틴 대통령이 적극 응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교착 상태에 놓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대해 "탱고는 두 사람이 춰야 하는데 푸틴이 원할 때는 젤렌스키가 나서지 않았고, 젤렌스키가 원할 때는 푸틴이 그러지 않았다"며 "지금은 젤렌스키가 원하는 데 푸틴은 물음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은행 제재, 석유 관련 조처 그리고 관세 등으로 매우 강하게 압박하겠다"라며 향후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미 많은 조처를 했다"며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인도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2차 제재'(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한 제재)를 한 것을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 드론이 무더기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일까지 벌어져 유럽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새벽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 와중에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자 나토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격추했다.
나토 전투기가 회원국 영공에서 적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1949년 나토 창립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