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경기 시작 52초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LAFC)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팀 동료 데니스 부앙가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댈러스전에서 프리킥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MLS 2호 골이다. 당시 팀이 1-1로 비겨 아쉬움이 남았으나, 이날은 부앙가의 해트트릭까지 더해 4-2로 승리해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골 맛을 봤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문전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손흥민이 골망을 흔드는 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52초'였다.
앞서 미국 원정으로 열린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와의 2연전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던 손흥민은 소속팀에서도 뜨거운 골 감각을 이어갔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7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부앙가는 최고 평점인 9.7을 받았다.
동료들과 기뻐하는 손흥민. 연합뉴스그러나 MLS 사무국은 부앙가보다 손흥민의 활약상을 더 조명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에는 '산호세에서 일찍 빛난 손흥민'이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의 득점 장면이 담긴 영상이 메인을 장식했다. 영상에는 "토트넘의 전설은 산호세를 상대로 불을 붙이는 데 시간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이 일으킨 '흥행 효과'도 드러났다.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5만978명의 관중이 운집해 새너제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종전 기록은 2019년 6월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경기 때 5만85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