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했던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이른바 '비밀 회동설'에 대해 "뻔뻔하고 대담한 정치공작"이라며 "조직적이고 계획된 반헌법적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적용될 틈이 그 어디에도 없다"고 20일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에 조작된 음성파일을 들고 와서 전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 사법부 장악을 위한 거대한 음모에서 비롯된 파렴치한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짜 뉴스 유포가 아니라, 대법원장을 몰아내고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 그 뒤에 이를 발판으로 전체주의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하고 조직적으로 계획한 정치공작"이라고 강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그러면서 "이번 공작이 성공했더라면, 그래서 대법원장을 축출하고 사법부를 결국 장악한다면 결국 대민은 1인 독재 체제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라며 "이번 정치공작처럼 조직적이고 계획된 반헌법적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적용될 틈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민주당에 대해 "반헌법적 정치 테러 집단"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진짜 해산해야 할 위헌정당은 민주당이고, 1인 독재로 가는 걸림돌이 되는 야당·검찰·사법부 등 모든 기관들을 해체하려 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헌법을 개정해서 전체주의적 1인 독재 체제의 지붕을 얹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장악됐고, 행정부도 장악됐고, 사법부만 남았다. 그래서 대법원장을 몰아내는 데 민주당이 광기를 부리고 있고, 사법부 안에 내란특별재판부라는 암덩어리를 집어넣으려고 발작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왜 대법관을 늘리려 하고, 대법원장을 몰아내려 하고,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려는지 의도가 명확하고 뚜렷해졌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6년 만에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이 당원 명부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해, 이를 통일교 신자 명단과 대조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사이비 종교 집단'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특정 종교단체에 소속된 교인들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당이든 가입할 때 종교를 묻고, 특정 종교에 대해서만 정당 가입을 허용하는 일은 없다"며 "종교마저도 정치에 악용하고, 국민을 갈라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을 대표해서 매우 불쌍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날 해당 압수수색에 대해 특검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고발장을 작성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영장에는 집행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지만, 특검은 영장에 기재된 대로의 집행 방법도 지키지 않았고, 범죄 사실과 관련이 없는 부분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