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관계자들이 마스가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의 중요 카드로 부상한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가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산업부 예산안에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 예산이 66억4400만원을 반영했다. 산업부 설명에 따르면 이 사업은 "미국과의 조선 협력 관련 현지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미국 현지 거점 마련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타결된 관세 협상에서 총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중 1500억달러는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 인혁 양성 프로그램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과제다.
정부는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에 따라 내년 예산에 '마스터스 아카데미' 운영 사업을 넣고 전체 66억4400만원 중 34억5천만원을 배정했다. 마스터스 아카데미는 미국에 선박 설계 실무 교육, 야드 생산 컨설팅, 기능장급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조선 관련 용접 등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업이다. 내년에만 100명 규모의 수료생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카데미 운영은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