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 국가습지 복원 사업 대상지. 충남도 제공옛 제련소 주변의 오염된 땅을 국가습지로 복원하는 우리나라 자연환경복원 1호 사업이 충남 서천군에서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는 토양 오염이 남긴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고, 나아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장항 국가습지 복원은 서천군 장항읍의 옛 장항제련소 주변 60만㎡ 부지에 2029년까지 685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생태습지와 생태숲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옛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세워져 1989년 폐쇄되기까지 50년 넘게 운영됐다.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배출된 중금속 물질은 주변 토양과 농작물을 오염시켰고, 인근 주민들에게서는 신장 질환과 암 등 각종 질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렇듯 지역의 오랜 아픔이 있는 땅을 국가습지로 복원하는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도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서천군과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2일 서천군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장항 국가습지 복원 사업과 지역 발전과의 연계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22일 서천군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우리나라 폐산업시설 부지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는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인근의 서천 갯벌 등과 함께 생태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