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 대 2로 승리한 두산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3, 4위 싸움에 곰 군단이 변수로 떠올랐다. 3위 SSG에고춧가루를 뿌린 두산이 이번에는 4위 삼성과 만난다.
두산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와 원정에서 9 대 2로 이겼다. 최근 2연패,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었다.
9위 두산은 이미 가을 야구 진출이 좌절된 상황. 그러나 이날 3위 굳히기에 나선 SSG에 일격을 가하며 매운 맛을 보였다.
지난해 다승왕(15승) 두산 선발 곽빈은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던져 SSG 타선을 잠재웠다. 5회까지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며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곽빈은 2021년 9월 17일에도 SSG를 상대로 11개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SSG로서는 1선발 드루 앤더슨이 등판했기에 더 뼈아팠다. 앤더슨은 삼진 7개를 잡아냈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실점(3자책)하며 7패째(11승)를 안았다. 앤더슨은 탈삼진 240개로 1위 한화 코디 폰세에 2개 차로 따라붙은 데 만족해야 했다.
앤더슨은 2회 2사에서 강승호에게 시즌 8호 1점 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산은 5회초 안재석, 박지훈의 적시타에 이어 제이크 케이브의 땅볼로 1점을 보태 4 대 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안재석, 박지훈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9 대 0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3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는 삼성 가라비토.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어 69승 66패 2무를 유지했지 SSG(69승 62패 4무)의 패배로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그러나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두산과 격돌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9승 6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두산이 전날 상승세를 탄 터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은 우완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 등판한다.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 가라비토는 올해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이다. 두산전에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했다.
두산은 좌완 콜 어빈이 선발로 나선다. 올해 26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인 콜 어빈은 삼성에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다만 콜 어빈은 최근 4연패 중이라 분위기 반전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강할 전망이다. 전날 앤더슨을 상대로 폭발한 타선도 삼성으로서는 경계해야 한다.
삼성은 5위 kt(68승 66패 4무)에 불과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6위 롯데(65승 66패 6무)에도 2경기 차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막판까지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중상위권 경쟁. 과연 두산이 또 한번 매운 맛을 보일지, 삼성이 3위 싸움에 다시 불을 지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