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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재난' 해제된 강릉 일상으로…"공공시설 재운영, 축제 정상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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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3일 재난사태 해제 및 후속 조치 기자회견
공공수영장 3개소는 10월 1일부터 운영
커피, 누들축제 등 다음 주 개최 여부 결정
침제된 경기 활성화…대체 용수 확보 주력
김홍규 시장 "근본적인 물 관리 체계 확립"

가뭄으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강릉 아레나수영장. 전영래 기자가뭄으로 임시 휴장에 들어간 강릉 아레나수영장.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지역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선포됐던 '재난사태'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절수를 위해 중단됐던 공공시설의 운영이 재개되는 등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시와 강원특별자치도는 23일 오전 강릉시청 12층 재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사태 해제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30일 선포했던 '재난사태'는 최근 강릉지역에 내린 잇단 단비와 시민들의 절수 동참 등으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60%를 회복하면서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우선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수도 계량기 75% 잠금 조치를 이날부터 전면 해제했다.

재난사태 해제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발표하고 있는 김홍규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재난사태 해제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발표하고 있는 김홍규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
이날부터 공공화장실 47개소, 공공체육시설 27개소, 청소년카페 3개소 등은 운영을 재개한다. 다만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절수를 위해 화장실과 샤워실 수압을 50%로 유지한다.

공공수영장 3개소는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운영할 예정이며 강원FC와 강릉시민축구단의 잔여 홈경기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취소했던 강릉커피축제와 누들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는 이번 주 강우량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다음 주에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가뭄에 임시휴무에 들어간 경포해변 인근의 한 식당. 박창주 기자가뭄에 임시휴무에 들어간 경포해변 인근의 한 식당. 박창주 기자
가뭄으로 침체된 지역 상경기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 주관으로 추석대비 민·관·단체 합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10. 1.〜2.)를 통해 소비 진작을 도모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의 피해 회복을 위해 영업손실에 대한 재해확인서를 발급해 소상공인 재해자금(최대 1억 원/금리 2.0%)대출을 실시한다. 농업인들의 피해 상황도 파악해 피해 규모에 따른 보상 부분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가뭄과 같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생활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대체용수 확보에 더욱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유출 지하수와 남대천 관정 5개, 연곡정수장과 교동배수지 연결을 통해 1일 7500톤, 사천저수지와 홍제정수장 관로를 통해 1만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구 홍제취수장 재설치로 추석연휴 이후 되면 1일 3만톤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오후 1시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가 시작됐다. 전영래 기자지난 20일 오후 1시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가 시작됐다. 전영래 기자
지난 20일부터 하루 1만 톤을 방류하고 있는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경우 관로에 있는 15만 톤을 다 받은 뒤, 방류 중단에 대해서는 수질검증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및 농촌용수 개발사업 등으로 누수율 최소화하고, 홍제 및 연곡 정수장 증설, 지하 저류댐 설치, 하수처리수재이용사업 등 중장기 대책도 추진한다.

김홍규 시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절수에 적극 동참해 주신 시민들을 비롯해 정부 부처와 강원도, 소방청, 경찰, 군 장병 등 관계기관 여러분, 전국 각지에서 생수와 성금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따뜻한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두 번 다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물 관리 체계를 확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후 저수율 60%를 회복한 강릉 오봉저수지. 전영래 기자지난 22일 오후 저수율 60%를 회복한 강릉 오봉저수지. 전영래 기자
한편, 그동안 가뭄 극복을 위해 정수 및 원수의 운반급수에 차량 약 9108대, 헬기 29대, 총인원 약 2만 2800명이 동원됐다. 이를 통해 정수는 약 6만 5600톤, 원수는 15만 9300톤 가량을 공급했다.

또한 특별교부세 등 국비 41억 원, 도비 30억 5천만 원, 시비 45억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11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 실시간 계측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30분 기준으로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62.4%까지 오르면서 평년(75.2%)의 80%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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