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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프로그램' 담긴 노트북…중국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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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평택항서 펨토셀·네트워크 장비 확보
해킹 도구인 노트북, 연락수단 대포폰은 중국 반출
장씨 "중국 윗선 지시에 지난 5일 기기 반납했다"
경찰, 펨토셀 검증 통해 작동 방식, 원리 파악 예정

연합뉴스연합뉴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사용된 핵심 도구인 노트북과 대포폰이 중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범행 수법을 밝혀내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평택항에서 범행 도구가 담긴 박스 2개를 확보했다"며 "여기에는 펨토셀과 네트워크 장비 27점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확보한 펨토셀은 KT 소유가 아닌 해외에서 제작된 사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경찰이 확보한 27점 이외에도 노트북과 대포폰 각 1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에는 범죄에 사용한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포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이미 구속된 장모(48)씨가 윗선한테 받아 연락수단으로 사용했다.
 
장씨는 지난 5일 윗선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중단하고 펨토셀, 네트워크 장비, 노트북, 대포폰을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 위탁 업체에 맡겼다. 경찰은 KT 이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윗선이 범행 핵심 도구를 빼돌리기 위해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그러나 지난 13일 한 보따리상이 장씨가 맡긴 장비들 중 노트북과 대포폰을 빼내 중국으로 가져가면서 경찰은 펨토셀과 관련 장비만 확보했다.
 
소프트웨어가 담긴 노트북과 구체적 지시가 담긴 대포폰이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범행 수법을 조사하는 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노트북에는 범행에 사용된 핵심 증거인 해킹 프로그램이 담겨 있지만, 확보가 안된 상태"라며 "다만 장씨가 모든 범행 장소에서 노트북을 킨 것은 아니라고 진술해 노트북과 펨토셀의 연관성은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펨토셀에 대한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펨토셀의 작동 방식과 원리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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