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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누출' 에너지머티리얼즈 노조 "사측이 개선 요구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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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누출사고가 발생한 에너지머티리얼즈 황산탱크. 경북소방본부 제공황산누출사고가 발생한 에너지머티리얼즈 황산탱크. 경북소방본부 제공
24일 경북 포항 영일만산단내 폐배터리 재활용공업체인 에너지머티리얼즈에서 황산이 누출돼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노조가 "사측이 노조의 개선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단내 폐배터리 재활용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에서 작업을 하던 30대 작업자 2명이 누출된 황산에 의해 목과 손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A씨 등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누출된 황산 1리터 가량을 수거하고 안전조치했다.
 
이 사고는 탱크로리에 싣고 온 황산을 연결 배관을 통해 회사내 원액 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연결 배관과 원액 탱크 연결부위에서 황산이 누출되자 A씨 등은 밸브를 잠그고 누출여부를 확인하려했다. 하지만, 배관에 남아 있던 황산 1리터 가량이 배관내 압력에 A씨와 B씨를 향해 뿜어져 나오면서 화를 입었다.
 
에너지머티리얼즈 사옥. 김대기 기자에너지머티리얼즈 사옥. 김대기 기자
이번 사고를 두고 노조는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회사측에 개선을 요구한 만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3월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 당시 노동부 합동 조사에서 회사측에 배관내 압력을 볼수 있는 계기판 설치를 요청했다. 배관 압력 계기판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묵살됐다는 것.
 
에너지머티리얼즈 노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이 부분이 위험하다고 지적해 왔다"면서 "계기판 설치를 요청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결국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사측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노조를 배제하면서 현장 위험이 개선되지 않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설비 문제 등으로 몇 차례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사고가 나기 전에 예방이 중요하지 않냐"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사고를 줄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새 5차례의 황산과 수산화나트륨 등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 때 마다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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