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 이틀째인 25일 "김영태 병원장이 교섭 한 시간 전 노조에 교섭 거부 통보 후 잠적했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교섭 시작 한 시간 전 교섭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자리를 피했다"며 "노사가 합의한 주 1회 본교섭 원칙을 스스로 깨고 병원장으로서 자격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본관에서 예정된 본교섭이 병원장 불참으로 무산되자, 조합원들은 병원 본관 앞에서 대기 투쟁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병원 본관 시계탑 앞에서 2일차 파업 개회식을 열었고, 오후 2시에는 의료연대본부 차원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전날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약 1천명의 간호·보건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 △의사 성과급제 폐지 △주무부처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 △상종구조전환으로 감축된 187병상 원상회복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