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금융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딜이 완료되면 두나무는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25만 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1일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하며 손을 맞잡은 전례가 있다.
나아가 네이버와 두나무가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결제액 규모가 80조원으로 예상되는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이자 글로벌 4위 가상자산 거래소를 보유한 두나무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망이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네이버와 업비트의 협업 및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될 경우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2030년까지 5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해당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2030년까지 연간 3천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결제와 송금, 투자, 블록체인 네트워크 등 금융 플랫폼 구축 가능성과 함께 핀테크와 AI 분야 스타트업 투자, 해외 진출 등을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네이버와 두나무는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공시했다.